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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시험

품질관리기술사 회사에서는 인정, 밖에서는?

by 필더스카이 2022. 10. 27.

 

품질관리 기업경영 핵심

 

품질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대학원 재학 시절, 경영학 교수님께서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콜라전쟁에 대해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콜라는 원액을 모회사에서 받아와서 국내의 보틀링 컴퍼니에서 완제품으로 제조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보틀링 컴퍼니는 콜라회사와 수십년간 같이 해 왔으나 어느날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고, 우리나라 회사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콜라를 만들게 됩니다.

'콜라독립'을 외치면서 말이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콜라가 '8.15 콜라'입니다.

'8.15콜라'는 애국주의 마케팅을 통해 전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받고 인지도를 크게 올렸습니다.
맛도 괜찮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약간 나무껍질 들어간 듯 떫은 맛이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대중적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다국적 콜라회사와의 마케팅 승부에서 진 것이었을까요?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의 설명은 '아니오!!!'였습니다. '8.15콜라' 자체의 품질 문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겨냥해서 출시하긴 했고, 성공적이었는데 소비자가 사서 먹어보니 어느날은 맛있고, 어느날은 맛이 다르고, 또 어느 지역에서 먹으면 맛있는데, 어디서 산건 별로고.....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캔에 들어간 음료가 온도 문제로 상하거나 했을리는 만무하고, 결국 생산과정 혹은 유통과정에서 맛이 달라지는 문제였습니다. 퀄리티 컨트롤이 정확하 안 된 것이죠. 

균일한 품질관리가 안 되니 소비자가 외면하게 되었고,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았습니다.

 

품질관리기술사 포스팅 표지

 

 

 

품질관리체계의 세계적 추세

제조와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을 고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게 담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제품개발을 잘 해도, 아무리 소비자 가치가 좋아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합니다.

일본이 60년대에 전자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이유는 '품질' 때문입니다. 
'이런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세상에!!!'하는 놀라움을 시장에 던져주고, 몇십년간 고급 브랜드로써 승승장구하게 된 것이죠.

이는 일본 특유의 장인문화가 제조에 결합된 덕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이를 학문적으로까지 연구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이를 연구해서 품질관리이론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6Sigma 이론은 훌륭한 생산-경영 기법으로써 경영컨설팅계에 굉장한 상품이 되었습니다.
전세계적 열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6Sigma가 처음 나왔던 80년대는 아니지만 90년대 말에 삼성, LG, KT 등 대기업에 속속 도입되게 됩니다.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앞다퉈 이야기하게 되고, 제조현장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6sigma는 기업 경영 시스템의 일부로 정착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고, 전 직원이 수시로 교육을 받게 되고, 각 조직별/개인별 성과목표로 내려올 정도였습니다.

 

 

품질관리 접근의 변화 발전

품질관리체계가 도입되었을 때 초반에는 제조업 관점이었습니다. 에러율을 6 sigma 단계 즉 소수점 6자리 이하로 줄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제품 규격대로 만드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만 해도 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고, 기업의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었습니다. 제조공정 전반이 개선되는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고객들의 소비 행태가 변하면서 고객들은 제품에서 공급사가 제시하는 기준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준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즉 고객가치가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고객만족경영을 하지 못하면 제품과 서비스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품질의 개념과 기준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고객의 요구사항 중 가장 핵심을 찾아 이를 개선하게 되었습니다. 

제조에서의 6sigma 체계가 고객의 만족요소를 찾고, 자사의 시스템을 고치는 소비자가치 관점의 6Sigma로 변화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미래시대의 품질관리는?

이제 근미래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봇 등이 산업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그래서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거나 직무가 바뀌게 될 것이라 합니다. 맞습니다.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치에 중점을 두어서 고객만족을 시켜야한다, 이를 위한 품질관리가 중요하다는 명제'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단순 제조관리의 퀄리티 컨트롤이 아니라 소비자 관점에서의 품질관리로 접근이 되고, 최우선가치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4차혁명시대에도 품질관리는 여전히 기업의 최우선적 가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품질관리 전문가 중 최고레벨의 자격증이라 할 수 있는 '품질관리기술사' 자격증은 앞으로도 기업에서 계속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품질관리기술사 자격시험

 

자격증 기본정보 및 올해 시험일정

품질관리기술사는 1974년에 처음 생겨서 거의 반세기를 이어오는 자격증입니다(당시에는 '생산관리기술사(품질관리)'라 했습니다. 1983년부터 '품질관리기술사'로 바뀌었습니다.) 

 

시험일정 - 매년 두 차례의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품질관리기술사 시험일정

 

시험 응시자격 - 기술자격 소지자, 관련학과 졸업자, 순수 경력자

품질관리기술사 - 응시자격

 

시험과목 - 4과목을 치릅니다.

품질관리기술사 시험과목

 

합격률 - 최근 10년간 필기는 5%~47%, 실기는 38% ~ 59%의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품질관리기능사 합격률

 

 

품질관리기술사 취득 시 고려할 요소

 

품질관리기술사는 회사 내에서는 우대

'기술사' 자격증은 취득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과 노력도 꽤 많이 듭니다.
회사일과 병행하면서 스스로 준비해서 합격한 분들은 매우 자기관리가 뛰어난 인재들입니다.

그만큼 회사에서도 인정해 주고 본이 되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격증 취득 시 축하금도 나오고, 자격증 수당이 매월 주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정을 해 주고, 우대를 해 주어야 직원들이 노력해서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게 결국 회사의 인적 역량을 탄탄하게 만드는 길이 됩니다.

실제 회사 차원에서 외부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자 할 때도 회사내에서 보유하는 기술인력이 중요합니다. 기술사가 몇명인지가 회사의 수준을 말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면?

그런데 회사 밖에서도 인정될까요?
대기업, 중견기업에서는 인정이 되는게 당연한데, 밖에서 '품질관리기술사'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실, 기술사 종류에 따라 극과 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나와서 창업을 하게 된다면 '소방기술사', '건축전기설비기술사' 등 (사업의)'면허'가 발급되는 자격증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품질관리기술사를 비롯한 아주 많은 기술사 자격증들이 회사를 벗어나면 별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다니는 대기업/중견기업을 나와서 본인의 사업을 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이 어려운 기술사 자격증에 도전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다른 부분을 준비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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